데니 빌뇌브 읽기 (5)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2015)
그저 도니 빌뇌브의 연출작이어서 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어설픈 B급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 타이틀 시퀀스가 끝나자 뜬 자막으로 ‘시카리오’의 의미가 소개됐다. 사전에 암살자임을 알았다면 볼까 말까 했을 것이다. 그래도 빌뇌브는 뭔가 메시지를 던졌을 거라는 믿음은 있었다. 이 영화는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놓고 갈라진 엘파소와 후아레스를 배경으로 한다. 텍사스 주 남서부에 있는 엘패소는 영어 ‘Pass’를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