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역사] 영화 <밀정>, <밀정 이정출>이 실제 인물?

3) 영화 더보기 (밀정)

<밀정> (감독 김지은, 2016) 포스터 제작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사 그림㈜ 배급사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밀정> (김지은, 2016)은 의열단을 소재로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다.

<암살>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의열단과 김원봉의 존재가 밝혀졌다면 <밀정>은 의열단의 본격적인 활동과 밀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일제강점기는 한국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대였다.

그리고 혼란의 시대였다.

자기 앞에 놓인 선택은 제각각이었다.

혹자는 독립운동가, 친일파, 변절자로 살았다.

영화 <밀정>은 각기 다른 선택을 한 이들의 고뇌와 삶을 의열단의 활동과 함께 긴박감 있게 그려냈다.

영화 더 보는 1. 누구의 밀정인가?영화 <밀정>은 두 인물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1명은 의열단원 김우진(공유분)이고 다른 1명은 일본 경위 이정출(송강호분)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양극단으로 살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중국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밀반입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그러나 사실 이종출은 의열단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이 파견한 ‘밀정’이었다.

서로의 목적을 의심해 경성행 열차는 출발한다.

기차 안에서 일본 경찰과 의열단의 숨 막히는 교란 작전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는 1923년 황옥경부 폭탄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영화 속 김우진은 실존 인물 김시현이고 이정출은 실존 인물 황옥이다.

이들은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친했다고 한다.

영화에 나온 것처럼 김시현은 경기도 경찰부 고경과 경부였던 황옥 경부를 이 작전에 끌어들였다.

의열단장 김원봉은 황옥(1885~?)을 만난 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작전을 진행했다.

황옥이 갖고 있던 경위라는 직함은 실제로 의열단원들이 폭탄을 반입시키는 데 가장 큰 방해 요소인 검문을 쉽게 통과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성까지 도착한 황옥을 포함한 의열 단원 18명은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이미 평안북도 경찰부에서는 의열단원이 숨겨둔 폭탄을 발견했고 일본 경찰 측이 황옥의 동태를 계속 감시했기 때문이다.

재판에서 황옥은 의열단을 일망타진에 잠입했다고 진술한다.

더욱이 경찰이 자신을 의열단원 취급을 하자 울분을 토한다.

영화 ‘밀정’ 속 이정출처럼 법정에 선 의열단원들은 이 같은 황옥의 행동에 크게 분노했다.

황옥은 사건의 주모자인 김시현과 함께 1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2년 후 1925년 임시 출옥되었다가 1928년 재수감되었다가 1929년 다시 임시 출옥되었다.

이것만 놓고 보면 황옥은 일본 경찰의 밀정이 맞아 보인다.

그러나 광복 후 김원봉의 행동이 이상하다.

김원봉은 황옥을 만나 의열단원으로 대했다.

황옥 씨는 또 반민족특별위원회에 친일 경찰 김태석 씨를 고발했다.

황옥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두 상반된 내용은 황옥이 누구의 ‘밀정’이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어쩌면 황옥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조선인들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황옥처럼 ‘밀정’으로 의심받은 조선인 경찰이 많았다고 한다.

반대로 일본에 충성하기 위해 조선인이면서 경찰이었던 이들은 밀정이 되어 의열단과 독립운동 단체를 괴롭히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김태석이 대표적이다.

과연 황옥은 일본 경찰 신분으로 의열단을 도우려 했던 숨겨진 독립운동가였을까.아니면 의열단에 잠입한 일본 경찰이었을까.

영화 더 보는 2.1923년 경성을 뒤흔든다

영화 <밀정>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의열 활동을 주도한 의열단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인물이 영화 속 김장옥(박희순)이다.

김장옥은 일본 경찰 수십 명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마지막 순간에 자결한다.

이 사건은 실제 있었던 김상옥 의사의 의거 내용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1923년 경성을 뒤흔든 의열단원 김상옥 의사, 1923년 1월 12일 밤 8시 종로경찰서에 폭탄이 떨어졌다.

이 폭탄을 던진 사람이 바로 김상옥 의사다.

그의 본래 목표는 사이토 총독이었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자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것이다.

이후의 행적 자체가 영화다.

그는 도망치지 않고 사이토 총독을 다시 겨냥했다.

그러나 밀정 때문에 발각됐다.

열네 명의 경찰관이 둘러쌌지만 뛰어난 사격 솜씨로 탈출했다.

일본 경찰은 발칵 뒤집혔다.

김상옥 의사는 허를 찌르고 다시 서울로 잠입해 사이토 총독을 겨냥했다.

하지만 사냥개까지 동원한 일본 경찰에 발각돼 1000 대 1 추격전이 벌어졌다.

(400명이라는 설도 있다) 그는 끝까지 싸웠다.

일본인 경찰관 수십 명을 부상시키거나 죽이고 하늘을 바라보며 외친 뒤 자살했다.

대한독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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