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 드라마 추천 <라그나로크> 시즌2, 본격적인 막장화의 시작?

항상 5월 27일(목)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노르웨이 판타지 드라마 ‘라그나로크’ 시즌 2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시즌1에서는 혼자 4명의 거인을 상대하기 위해 여러모로 공을 들였던 매너는 시즌2에서 새로운 동료들을 한 명씩 만나게 됩니다.

지난 시즌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던 버튼, 의미심장한 말과 행동을 잘 보여준 전학생 이만, 그리고 시즌2에서 새롭게 등장한 주유소 정비공 해리가 북유럽 신화의 최고신 ‘오딘’, 북유럽 신화 최고의 미녀 ‘플레이야’, 전쟁의 신 ‘틸’로 각각 각성하며 ‘토르’ 매너를 돕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시즌1 당시 여러 복선과 암시, 그리고 캐릭터 자체가 가진 성격 및 매너와의 관계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예상을 초월한 확신을 안겨줬던 레우리츠 또한 예상대로 ‘록키’로 각성하며 록키 특유의 배신과 기만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몇 가지 낮은 싱크로율이 다소 아쉬웠지만 신들의 진영이 서서히 전력을 갖추어가는 일련의 과정은 (개인적으로)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라그나로크> 자체가 화려한 시각효과를 통한 볼거리 중심의 (할리우드식) 전개와는 정반대로, 우리 주위에 한두 명씩 존재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 속에 숨겨져 있던 힘을 일깨워주고 신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일부러 어중간하고 키치하게 묘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화려한 볼거리나 역동적인 액션을 원하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겠네요.

시즌 2에서도 <라그나로크>는 새로운 에피소드를 시작할 때마다 북유럽 신화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 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거대 자본에 의한 노동력 착취와 환경 파괴, 자본에 종속되어 돈에 복종하며 살아가는 현대인, 여기에 외모, 장애, 인종, 성별, 성적 취향 등에 의한 차별과 편견 등을 북유럽 신화와 융합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서사의 기조 또한 여전히 아니 한층 강화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라그나로크> 시즌2는 북유럽 신화와 현대 사회의 다양한 사회 현상 간 연계를 (시즌 1에 비해) 강화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작위성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에피소드가 6개에 불과해서일 수도 있지만 손바닥 뒤집듯 수시로 입장과 태도를 바꾸는 캐릭터들에 의존해 서사를 풀어가는 경향이 강한 편이어서 (개인의 견해에 따라서는) 북유럽 신화에 여러 사회문제를 억지로 끼워 넣는 것처럼 느껴질 소지가 있어 보였어요.

시즌 2에서는 막창적인 요소의 비율도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시즌1에서도 서로의 사생활에 쿨한 유투르가 거인들을 통해 엉뚱한 장면이 가끔 연출되긴 했지만 그와 관련된 분량이 워낙 적어서 작품에 대한 소감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즌2에서는 (전혀 그런 관계가 아닌 인물들이) 서로 뜨거운 시선을 주고받으며 마치 동물의 왕국처럼 얽히는(혹은 이미 얽혀 있던) 막연한 장면이 적지 않을 정도로 등장하는 편이었어요.

욕을 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것이 막창이라고는 하지만 시즌1에서는 특별히 그렇지 않았던 작품들이 시즌2부터 갑자기 막창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해 나가자 (개인적으로는 아주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는 전작의 기조를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는 편이었기 때문에 시즌1을 즐겁게 보신 분들이라면 2조 시즌 동안 나름대로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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