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쏴서 드론 잡는 ‘드론 인터셉터’…“프로펠러 꼼짝 마”

그물 쏴 드론 잡는 ‘드론 인터셉터’…’프로펠러 움직이지 마라’ 입력 2022년 05월 01일 오후 10:09 기사 원문

이정호 기자추천 1 본문 요약봇 글자크기 변경 SNS 전송인쇄[경향신문]

리투아니아 연구진의 소형 요격용 무인기 개발의 저비용 고효율 강점인 하늘 보안관 역할을 기대하고 방탄복을 만드는 튼튼한 재질의 섬유로 짠 그물을 적의 드론(무인기)에 뿌리도록 던지고 요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그물을 쓴 드론은 프로펠러의 회전이 완전히 멈추고 땅으로 추락한다.

레이저 같은 복잡한 무기를 쓰지 않고도 정찰과 공격 때문에 다가오는 적 드론을 막는 방법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과학 언론 뉴 아틀라스 등 외신들은 리투아니아의 엔지니어인 알렉세이·자이 체프 스키가 이끄는 연구진이 적 드론을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을 요격용 드론인 “드론 인터셉터(사진)”을 개발했다고 최근 전했다.

드론 인터셉터는 무게에 비해서 모터의 출력이 매우 크다.

벌새처럼 민첩하고 빨리 움직인다.

인터넷에 공개된 비행 영상을 보면 목표물을 발견하면 빨리 이륙하면서 순식간에 하늘을 쪼개며 이동한다.

프로펠러가 4개 붙어 있으며 가정용 커피 머신 정도 사이즈가 작다.

드론 인터셉터가 갖는 진정한 특징은 탑재한 무기에 있다.

케블라 섬유로 만든 그물이다.

케블라는 미국의 듀폰사가 1971년에 개발했지만 튼튼하고 질긴 데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난 인공 섬유이다.

같은 굵기라면 강도가 강철보다 5배나 높다.

이 때문에 방탄복, 방탄 모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드론 인터셉터는 케블러로 만들어진 이 그물을 요격 대상이 되는 적 드론에 던지도록 발사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 인터셉터는 적 드론의 아래로 들어가고 로켓을 발사하게 그물을 하늘 방향으로 발사한다.

사거리는 4~5미터 안팎이다.

발사된 그물은 한 변이 2미터 안팎의 사각형으로 전개된다.

적 드론은 그물에 프로펠러가 얽히고 곧바로 추락한다.

튼튼한 케블라 섬유로 만든 그물을 프로펠러의 회전력이 견딜 수 있는 재능은 없다.

드론을 잡기 위해서 최근 세계 각국에서 가장 주목하는 무기는 레이저이다.

함정이나 차량에 배치하고 적 드론이 접근할 때 쏘다.

동체와 엔진을 손상시키면서 추락을 유발한다.

그러나 레이저 무기에는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

레이저 자체는 한번에 1000원 정도의 비용에서 재발매할 수 있지만 개발과 생산 비용이 만만치는 않다.

파괴력이 다르지만 레이저 무기의 개발에 1조원 이상을 쓰는 나라도 있다.

그러나 자이 체프 스키가 이끄는 연구진이 만든 드론 인터셉터는 구조가 매우 간단하다.

정확한 드론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이저를 비롯한 다른 요격용 무기들보다 가격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지상을 순찰하는 차량에 이 드론을 몇대 쌓아 도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통제 구역에 들어온 적 드론이 눈에 띄면 차를 멈춘 뒤에 쏘는 것이다.

연구진은 뉴 아틀라스를 통해서”드론 인터셉터는 1~2년 후에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